음식: 건강한 밥상, 저염 밑반찬

폭신하고 구수한 전통 간식 아이도 좋아하는 발효 현미 술빵

살림_꿀팁 2025. 4.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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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도 좋아하는 발효 현미 술빵

 

속 편하고 따뜻한 디저트 한 조각

지난주에 친정아버지가 오셨는데요,
점심을 함께 먹고 나서 뜨끈한 차 한 잔을 드리니 “요즘은 찐빵 같은 것도 잘 안 먹는다” 하시더라고요.
한때는 시장에서 팥빵이니 술빵이니 한 봉지씩 사 오시곤 했는데, 요즘은 그런 것조차 자주 못 드신다 하니 괜히 마음이 짠했어요.
그래서 아버지를 보내드린 다음날,
‘아이도 잘 먹고 어른도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는 간식 하나 만들어보자’ 생각했어요.

그때 떠오른 게 바로 전통식 술빵 인데요.
그 중에서도 현미를 사용한 발효 술빵은 식감도 부드럽고 소화도 잘 되는 데다,
알코올도 거의 없어서 아이도 걱정 없이 먹을 수 있거든요.
예전 친정엄마가 전기밥솥에 발효시켜 찜기에 올려주셨던 기억이 나면서,
추억도 함께 꺼내보는 마음으로 바로 준비에 들어갔어요.

쌀가루 대신 저는 현미가루를 사용했어요.
현미 특유의 고소함과 구수한 향이 정말 좋거든요.
누룩은 요즘은 인터넷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으니까 부담 없이 준비했고,
그 외에 추가한 재료는 꿀 약간, 소금 아주 조금, 그리고 색감과 식감을 살려줄 건포도와 잣 정도였어요.

반죽은 미지근한 물에 누룩을 풀고, 현미가루와 꿀을 넣고 골고루 섞어주면 되는데
가장 중요한 건 바로 발효 시간이에요.
날씨가 따뜻하면 4~5시간이면 충분한데,
저는 반죽을 아침에 만들어 점심쯤 찜기에 올렸더니
거품이 몽글몽글 올라오면서 제대로 잘 익었더라고요.
찜기에 천을 깔고 반죽을 부어 25분간 쪘더니
폭신폭신하게 올라오면서 너무 예쁘게 익었어요.

식히고 나서 아이와 하나씩 나눠 먹는데요,
그 포슬포슬한 결이 어찌나 부드럽던지,
아이도 평소처럼 달지 않음에도 “엄마, 이거 또 만들어 줘!” 하더라고요.
부담 없이 하나, 두 개 먹고 나니 배도 든든하고, 속도 편해서 참 만족스러웠어요.


■ 건강 정보

현미는 정제하지 않은 곡류라서 섬유질이 풍부하고
비타민 B군, 마그네슘, 항산화 성분이 풍부해 소화기 건강과 혈당 조절에 도움이 돼요.
누룩으로 발효된 술빵은 알코올은 거의 남지 않지만
장내 유익균을 늘리는 자연 발효 과정 덕분에 소화력이 떨어진 분들에게도 부담이 적어요.
일반 밀가루 대신 현미가루를 사용하면
글루텐 부담을 줄이면서도 포만감은 유지할 수 있어 아이 간식이나 다이어트 간식으로도 좋아요.


■ 재료 (2~3인분 기준)

  • 현미가루 200g
  • 누룩가루 또는 효소분말 10g
  • 따뜻한 물 약 150~160ml
  • 꿀 또는 조청 1~2큰술
  • 소금 한 꼬집
  • 건포도, 잣 약간 (선택)
  • 참깨 또는 흑임자 약간 (선택)

■ 만드는 방법

  1. 따뜻한 물에 누룩가루를 풀고, 10분 정도 두어 활성화시켜요.
  2. 현미가루, 꿀, 소금을 넣고 덩어리 없이 골고루 섞어요.
  3. 원하는 경우 견과류나 건포도를 넣고 살살 저어줍니다.
  4. 따뜻한 곳에 4~6시간 두어 반죽이 부풀고 거품이 생기게 해요.
  5. 찜기 바닥에 면포를 깔고 반죽을 부은 뒤, 중불에서 25분간 쪄주세요.
  6. 식힘망 위에서 한김 식힌 후 잘라서 담아내면 완성입니다.

※ 꿀 대신 바나나퓨레를 써도 좋아요.
※ 너무 오래 찌면 퍼질 수 있으니 중간불+뚜껑 닫은 후 절대 열지 말기!
※ 발효가 잘 되려면 반죽 온도가 30도 안팎 유지되도록 보온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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