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부 브로콜리 조림
Tofu & Broccoli Soy Glaze – Healthy Bento Side Dish
얼마 전, 예전 직장에서 함께 일하던 동료가 오랜만에 저희 집에 놀러 왔어요.
퇴사 후 각자 생활에 바빠져 자주 보지 못했는데, 마침 근처에 일이 있어 들른다고 하더라고요.
예전엔 둘 다 도시락을 싸 와서 점심시간마다 같이 먹었는데,
그 동료는 늘 ‘자극적인 음식보다는 담백한 반찬’을 좋아했던 게 기억났어요.
그래서 오랜만에 만나는 날, 무조건 기름지고 맛있는 음식보다는
건강하면서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한 끼를 준비해주고 싶었죠.
냉장고를 열어보니 마침 브로콜리가 한 송이 남아 있었고,
두부는 항상 떨어지지 않게 쟁여두는 편이라 바로 떠오른 메뉴가 있었어요.
바로 두부와 브로콜리를 조림처럼 간단히 졸여낸 반찬이었죠.
평소에는 간장 베이스로만 만들었는데,
이번엔 다시마 육수를 살짝 써서 감칠맛을 더하고
브로콜리는 너무 익히지 않아 씹는 식감을 살려보았어요.
동료가 도착해서 식탁에 앉자, 반찬을 보더니 “이런 조합은 생각 못 해봤는데 신선하다!”고 하더라고요.
한 입 먹고는 “이거 어디서 파는 건 줄 알았어, 집에서 만든 거 맞아?” 하며 웃었고,
그 말에 괜히 뿌듯해져서 레시피까지 자세히 설명해줬죠.
그날 이후, 그 친구가 카톡으로
“그날 그 두부랑 브로콜리 반찬, 집에서도 해봤어! 신랑이 맛있대~”라고 메시지를 보냈는데
그게 어찌나 기분 좋던지요.
특별한 재료가 아니더라도, 마음을 담아 만든 음식이 누군가에게 기억에 남는다는 건
참 따뜻한 일이구나 싶었던 하루였습니다.
재료 (2~3인분 기준)
- 두부 1모 (약 300g)
- 브로콜리 한 송이
- 양파 1/4개
- 간장 2큰술
- 물 3큰술
- 다진 마늘 1작은술
- 올리고당 1/2큰술
- 참기름 약간
- 통깨 약간
- 식용유 소량
만드는 방법
- 두부는 키친타월로 물기를 꼭 눌러 제거한 후, 먹기 좋게 네모로 썰어주세요.
- 브로콜리는 작게 자른 후, 끓는 물에 소금 약간 넣고 1분 정도 데쳐 찬물에 헹궈 물기를 빼줍니다.
- 팬에 기름을 아주 소량 두르고 두부를 앞뒤로 노릇하게 구워 고소한 맛을 더합니다.
- 같은 팬에 다진 마늘과 채썬 양파를 볶다가 구운 두부와 브로콜리를 넣고, 간장과 물, 올리고당을 부어 중불에서 졸입니다.
- 조림 국물이 거의 없어질 때쯤 참기름과 통깨를 뿌려 마무리합니다.
요리 팁
두부는 너무 부드러운 것보다 단단한 찌개용 두부를 쓰는 게 무너지지 않아 좋아요. 구울 때 중약불에서 천천히 구워야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게 남아요. 브로콜리를 데칠 땐 소금을 살짝 넣어주면 색이 예쁘게 살아나고, 간장은 기호에 따라 저염 간장으로 대체해도 좋아요. 감칠맛을 원한다면 표고버섯 우린 물을 살짝 넣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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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 레시피: 구운 가지와 병아리콩 조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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