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백함과 풍미를 그릴 가지 & 토마토 샐러드 with 발사믹
【그릴 가지 & 토마토 샐러드 with 발사믹】
Grilled Eggplant & Tomato Salad – 담백함과 풍미를 모두 담은 여름 한 접시
얼마 전, 주말에 친정에 다녀왔어요.
엄마집 마당에 작은 텃밭이 있는데, 올해는 가지가 유독 실하게 열렸더라고요.
엄마는 고생해서 수확한 가지를 한가득 봉지에 담아주시면서 “이건 기름에 튀기지 말고 좀 담백하게 먹어봐~” 하셨어요.
늘 조림이나 전처럼 익숙한 방식으로만 해 먹다 보니, 색다르게 먹는 방법이 뭐 없을까 고민이 되더라고요.
돌아오는 길에 들른 마트에서 방울토마토랑 병아리콩 통조림 한 통을 추가로 샀어요.
냉장고 안엔 발사믹 글레이즈도 남아 있었고요.
요즘 날이 더워서 불 앞에 오래 서기 부담스러운데,
에어프라이어에 가지를 구워내면 기름 없이도 부드럽고 고소한 식감이 살아나는 걸 떠올렸죠.
그렇게 바로 다음 날, 엄마가 준 가지로 이 샐러드를 만들어봤어요.
가지에 소금과 올리브유만 살짝 뿌려서 에어프라이어에 노릇하게 구웠더니
표면은 살짝 그을린 듯하고 안쪽은 촉촉한 식감이 그대로 살아 있었어요.
방울토마토는 반으로 썰고, 병아리콩은 통조림이라 살짝만 물기를 빼고 곁들였는데
채소 본연의 맛에 발사믹 소스를 가볍게 둘러주니
상큼하면서도 은근히 깊은 맛이 도는 여름 샐러드가 완성됐습니다.
식탁에 올려놓고 한 입 먹자마자,
“이거 식당에서 파는 것보다 훨씬 맛있다…”는 남편의 말에
괜히 엄마가 준 가지가 더 고맙게 느껴졌고,
텃밭 이야기로 식사 시간이 한결 따뜻해졌어요.
요란하지 않지만 재료 하나하나가 제맛을 내주는 이런 요리가,
여름 한 끼로 얼마나 든든한지 새삼 느끼게 되었답니다.
■ 건강 정보
가지는 식이섬유가 풍부하고 칼로리가 낮아 다이어트나 혈당 관리에 도움이 돼요.
방울토마토에는 비타민C와 항산화 성분인 라이코펜이 가득하고,
올리브유와 함께 먹으면 흡수율도 높아져요.
발사믹 글레이즈는 소량만으로도 깊은 풍미를 주어, 소금이나 기름을 줄이기에도 좋답니다.
■ 재료 (2인 기준)
- 가지 1~2개
- 방울토마토 6~8개
- 병아리콩 또는 루콜라 약간
- 발사믹 글레이즈 1큰술
- 올리브유 1큰술
- 소금 약간
- 후추 약간
■ 만드는 방법
- 가지는 1cm 두께로 어슷 썰어, 소금 약간을 뿌려 10분간 두었다가 물기를 닦아줍니다.
- 올리브유를 살짝 바른 후 에어프라이어에서 180도 10~12분 정도 구워주세요.
- 방울토마토는 반으로 썰고, 병아리콩은 가볍게 통조림 물기를 제거 후 준비합니다.
- 접시에 구운 가지를 담고 토마토와 바질을 얹은 뒤, 발사믹 글레이즈를 가볍게 둘러 마무리합니다.
■ 자연스러운 요리 팁
가지에 너무 많은 기름을 바르면 눅눅해지기 쉬워요.
오일은 얇게 코팅하듯 발라주는 게 좋고,
발사믹 글레이즈가 없다면 진한 발사믹 식초에 꿀을 약간 섞어도 비슷한 맛을 낼 수 있어요.
더 든든하게 먹고 싶다면 여기에 양상추나 부드러운 치즈를 곁들여도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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